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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시 한국군 vs 유엔 군 군복 비교 (색상, 재질, 구조)

by 인생은 허리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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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이 그냥 유니폼 아닙니다.
전쟁터에선 그게 진짜 생명이었습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랑 유엔군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지만, 그들이 입고 있었던 군복은... 솔직히 말하면, 하늘과 땅 그정도로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완전 달랐습니다.
색깔도 다르고, 재질도 다르고, 입었을 때 느껴지는 편안함도 달랐습니다..
이걸 말로만 설명하려니 좀 그런데, 그래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1.군복 색으로 구별되는 한국군과 유엔군

국군은 주로 카키색 계열을 입었습니다.
그냥 탁한 흙색. 보기엔 군인 같긴 한데, 위장이라고 할수도 없는 그냥 옷에 불과했습니다.
산속에선 좀 눈에 띄었고, 평지에서도 먼지가 붙으면 금방 때가 타서 밝아져버렸습니다.
당시엔 염색 기술이 별로 없어서, 몇번 세탁만해도 금새 색이 바래버렸을 정도였습니다

반면 유엔군, 특히 미군은 그 ‘올리브 드랩’이라고 하는 짙은 녹색 계열이었습니다
어두우면서도 뭔가 튼튼해 보였고.
게다가 어떤 부대는 위장 패턴까지 입고 다녔습니다.
이게 확실히 눈에 덜 띄었습니다 당시에 미군은 엄청난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참호에서 엎드려 있으면 미군은 잘 안 보이는데, 국군은  잘보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2.입어보면 바로 알수있는 원단의 재질과 질감 차이

군복을 만져보면 차이가 확 납니다.
국군 군복은 면 소재인데, 진짜 얇았고
여름엔 좀 시원하긴 한데, 겨울엔 그 옷 위에 뭐라도 덧 입지 않으면 견딜수 없을정도 였습니다.
당시 병사들이 담요 잘라서 안에 넣고 다녔을 정도였습니다
비라도 오면 그냥 몸에 감긴 젖은 걸레가 됐고.
젖으면 무겁고, 잘 안 마르고, 축축한 상태로 밤새워야 하는 고충이었습니다

근데 미군 군복은 질적으로 달랐습니다.
좀 도톰하면서도 방수 코팅 같은 게 돼 있어서, 비를 맞아도 덜 젖고 금방 말랐고.
겨울용 군복은 안에 털갑은 안감도 있었고, 바람도 잘 막았다고합니다
같이 작전을 나가도, 국군은 덜덜덜 떨고 있는데 미군은 비교적 멀쩡했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3.포켓, 단추, 사이즈까지 전부다른  기능차이

국군 군복은 솔직히 아주 단출했습니다.
상의에 주머니 두 개, 바지에 두 개 정도.
근데 포켓도 작고, 단추도 잘 떨어지고, 고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퍼 같은 건 아예 없었고.
그리고 사이즈도... 이건 말도안되게 지맘대로 크거나 작거나.
그냥 다 큰 옷 몇 개 놓고, 그걸 돌려 입는 .
작은 병사는 접어 입고, 큰 병사는 늘려 입고.
입고 뛸 때마다 바지가 흘러내리니까 허리끈으로 묶고 뛰는 상황이었습니다.

미군 군복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포켓은 진짜 실용적으로 많고 
가슴, 허리, 팔, 다리에도 있고, 심지어 어떤 건 안쪽에도 포켓이 있었습니다.
지퍼도 있고 벨크로도 있어서 전투 중에도 재빠르게 여닫기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사이즈도 딱딱 맞게 나와서 활동하기 훨씬 좋았고.
무릎이나 팔꿈치에 패치 덧데서 닳는 것도 방지했고 말입니다.
전투에 진짜 최적화된 옷이었습니다.

4.병사의 하루이고 군생활 전부인 군복

이런 거 써놓고 보면, ‘군복이 뭐 대단하냐’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옷 하나에 하루의 체감온도, 움직임, 고통, 자존심까지 다 들어 있었으니
미군은 좋은 옷 입고, 따뜻하게 자고, 편하게 뛰어다녔고,
국군은 모포 덮어가며 밤새 참호에 웅크리고 근무를 섰으니 .
누가 더 용감했냐가 아니라, 누가 더 힘들었냐는 거였습니다

그 시대의 한국군 군복을 보면 그냥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세대가 어떤 환경에서 얼마나 힙들게 나라를 지켰는지,
그냥 딱 ‘보이던 그 모습’이 아니라, 느껴졌던 삶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