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립션: 주제 소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육군엔 병과가 꽤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보병, 포병, 공병은 정말 전투와 밀접한 병과죠. 저도 군 생활을 하면서 이 병과들에 대해 많이 듣고 보고 느꼈는데요. 오늘은 각 병과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어떤 특색이 있는지 좀 더 현실적인 시선에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군 입대를 앞둔 분들, 혹은 단순히 궁금한 분들 모두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1. 보병 –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군대 이미지
군대 얘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과가 바로 보병이 아닐까 싶어요.속된말로 일빵빵, 사실상 육군의 얼굴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가장 많은 병력이 소속돼 있고 또 가장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죠. 산, 들, 시가지를 가리지 않고 작전이 걸리면 어디든 투입되니까요. 저희 부대에도 보병 출신 친구들이 있었는데, 항상 땀에 절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보병은 말 그대로 ‘걷는 군대’예요. 차량도, 포도 없이 그냥 두 다리로 이동하면서 총 들고 싸우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체력 소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기본 훈련만 해도 다른 병과보다 훨씬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수색, 매복, 진지 구축, 야간 경계 같은 건 일상이고요. 덕분에 군 생활하면서 체력 하나는 확실히 붙는 병과이긴 합니다. 가장 힘든 병과 중 하나입니다.
물론 힘든 만큼 얻는 것도 많습니다. 전투 경험이 많다 보니, 간부 진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실무 경험이 든든한 밑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기술 병과가 아니다 보니 전역 후 바로 이어지는 커리어는 좀 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진짜 군인다운 경험을 원한다면, 보병이 정답일 수 있어요.
2. 포병 – 우리는 화력 지원
포병은 보병이랑 다르게 직접 싸우진 않아요. 대신 뒤에서 포 쏘는 병과입니다. K9 자주포나 105mm 견인포 같은 대형 무기로, 전방 부대를 원거리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이죠. 말 그대로 ‘화력’ 담당입니다. 저도 실사격 훈련을 본 적 있는데, 포탄 떨어지는 소리에 땅이 울릴 정도였어요. 굉음에 대한 공포를 이기지 못하면 견디기 힘든 병과입니다,
포병은 기술적인 요소가 좀 많아요. 단순히 포만 쏘는 게 아니라, 정확한 좌표 계산, 각도 조절, 바람, 습도까지 다 고려해서 발사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머리도 좀 써야 하고, 장비 다루는 손 기술도 필요합니다. 또 장비 운용 팀워크도 엄청 중요해요. 혼자 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팀 내 분위기가 진짜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군 생활 자체는 보병보다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이동할 땐 차량이 있고,그래서 포병은 3 보이상 승차입니다 , 걷는 게 아예 없는 거지요, 실내에서 장비 점검하는 일도 많거든요. 대신 사격 훈련이나 정비는 반복적이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전역 후엔 중장비나 전산 쪽 경력으로 이어가기 쉬워서 기술병과로 진로 연결을 생각하신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3. 공병 – 위험하지만 보람 있는 기술 병과
공병은 한 마디로 말하면 ‘전투와 건설을 동시에’ 수행하는 병과예요. 단순히 삽질이나 중장비만 다루는 게 아니라, 작전 중에는 지뢰 제거, 폭파, 장애물 설치나 철거 등 전투 지원 작업을 직접 해요. 저희 부대에 공병 분대가 와서 교량 설치하는 걸 봤는데, 진짜 멋있었습니다. 체력도, 기술도 다 필요한 병과라는 걸 실감했어요. 공병이 없다면 군대가 없다고 봐야 할 정도로 다양한 임무를 하는 병과입니다,
공병은 배울 게 많아요. 용접, 콘크리트 작업, 중장비 운전 같은 실무 기술부터 전기,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실습이 이뤄집니다. 특히 건설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실무 경험 쌓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공병 출신 중에는 산업기능요원이나 토목 관련 직업으로 빠지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공병도 위험한 순간이 많습니다. 지뢰 제거 작업이나 폭파 작업은 말 그대로 생명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죠. 그래서 항상 팀으로 움직이고, 안전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뿌듯함은 그 어떤 병과보다 크다고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전투와 기술,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면 공병이 딱일 겁니다.
4. 결론: 어떤 병과가 좋다고 딱 말할 수는 없다
보병, 포병, 공병. 전부 역할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릅니다. 어떤 병과가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대신 본인의 체력, 성향, 나중에 하고 싶은 일 등을 고려해서 고르는 게 제일 현명하죠.
만약 전투 경험 위주의 정통 군 생활을 원한다면 체력 빵빵한 보병, 기술과 전산 쪽으로 연결하고 싶다면 포쏘는 포병, 실무 중심의 기술과 손맛(!)을 중요시한다면 공병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이 군 입대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군대를 더 알고 싶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